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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한시 밤 열한시. 참 좋은시간이야. 오늘 해야할 일을 할 만큼 했으니 마음을 좀 놓아볼까 하는시간. 오늘 해야할일을 하나도 못했으니 밤을 새워볼까도 하는 시간 밤 열한시. 어떻게 해야하나 종일 뒤척거리던 생각들을 차곡차곡 접어 서랍속에 넣어도 괜찮은 시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던 마음도 한쪽으로 밀쳐두고 밤 속으로 숨어들갈 수 있는 시간. 밤 열한시. 그래, 그 말은 하지않길 잘했어, 라거나 그래, 그 전화는 걸지 않길 잘했어, 라면서 하지 못한 모든 것들에게 그럴 듯한 핑계를 대줄 수 있는 시간. 밤 열한시. 누군가 불쑥 이유 없는 이유를 대며 조금 덜 외롭게 해줄 수 있는냐고 물어도 이미 늦었다고 대답할 수 있는 시간. 누군가에게 불쑥 이유 없는 이유를 대며 조금 덜 외롭게 해줄 수 있느냐고 묻기에는 너무.. 더보기
데리러와,  "가는길이야, 춥고, 배고프고, 짐도많아 데리러와 10분뒤면 도착해" 아니다. 갈길은 30분은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하지만 내 마음은은 바로 다음정거장에 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류장에서 빳빳한 천원짜리 한장을 주고 산 붕어빵이 식어버릴까 가슴에 꼭 끼안았지만 식어가더라도 행복하다. 곧 만나니까. 그리고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식어버리는 붕어빵은 내 가슴이 따듯하니까 괜찮다. 2011.11 갑짜기 추워진 일요일 어느날 . iphone 4 ⓒ to be maybe 2011. 더보기
-   새로운 계절이 찾아옴에 가장먼저 반겨주는 건 그져 바람소리 뿐이였다 지독하게 그리웠던 가을바람 그리웠던 사람과 함께 2011.10 의 가을 . iphone 4 ⓒ to be maybe 201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