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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 benedicda

12.11.02

 

이윤숙.

다짐 잘한다.

그리고 말도 잘 뱉는다.

얼마전부터 멋진만년필도 생긴김에 일기를 다시 써보자 다짐해놓고는

만년필이 아닌 키보드로 아주오랫만에 친정같은 이곳을 찾았다.

에이, 별로다 이윤숙.

좀 더 솔직해지자면, 멋진만년필에 잉크를 적셔줄 예쁜 일기장을 아직 준비하지 못하기도 했다.

일기장이 없어 일기를 못쓰고 있는것도

에이, 별로다 이윤숙.

 

바쁘진 않았지만

정신을 집중하기 어렵고

몸이 고됐던 하루를 보냈다.

새로 시작하려던 업체에서도 별 효과가 없었고

덩달아 다른 사고도 터졌던

일진이 그닥 좋은날이 아니였다.

지금은

내가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먼지를 모두 씻어내서

개운한 마음에 드는 생각일지몰라도

오랫만에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사람들도 보고,

추워진 늦가을의 날씨도 한껏 제대로 느꼈지않나 싶은

긍정적인 생각도 쬐~~금 들기도한다.

 

이제겨우 퇴근하고 두어시간이 지난 행복을 만끽할 금밤이지만

다음주가 벌써 걱정되는

내신세는 쪄들은 월급쟁이 인거 같아

한숨이다.

어차피 지날시간인걸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마음의 스킬을 좀 연마해야겠다.

 

살다보니,

내마음대로 사는게 아니라

벼라별 스킬이 다 필요함을 느낀다.

 

하고싶은말을 참아야하는 스킬.

짜증이나고, 화가나도 더 효과적이기 위해 참아야하는 스킬.

싫지만 좋다고 표정을 지어야하는 스킬.

 

이런것들.

나에게는 필요하지않다고.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그냥 사랜다고. 그게 그냥 멋있는거라고. 그게 나라고.

별 거지같은 배려심없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살면서 필요한 스킬들을 익히느라 적지않게 고생중이다.

그래서 다들 그동안 나에게

 

그렇게 진심으로 말했나보다.

 

외계인이라고.

인간으로 살아가는건 겉보기에 많이 닮아지고 있을지 몰라도

속으로는 곪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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