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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이 들여다 본다

오카방고



내가 여행작가가 하고싶다는 생각을 한건, 몇 해 전부터 이다.
객지생활이라면 끔직이도 어울리지않고,
편식을 일삼는 내가
게다가 여행도 불편함이라는 것 때문에 즐겨하지 않는 내가 말이다.

낯선곳에 들리게 되거나,
낯선 공기를 마실때,
나는. 행복하다 ...보다
아. 이 느낌을 글로 쓰고싶다.. 가 가장 먼저 떠올른다.

어쩌면 분명 나는 그 현지를 다녀와 느낀 글을 쓰면서도
그 누가 읽어도 그곳이 어떤곳인지 알게끔보다는
순수하게 나를 위한 느낌의 글을 쓰게 될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쓴 글을 읽어보게 될때면
움츠려든 가슴깊은 열정이 꿈뜰거림을 마구 느끼게 된다.

낯선 공기. 낯선 사람. 낯선 풍경.

이런게 매력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나이지만 말이다.


내륙으로 흐르다 사라지는 강. 오카방고
아프리카 남서부를 지나 사막끝.
서울의 스물다섯배나 되는 지상 최대의 습지. 오카방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격하게 느껴보지 못해지만,
사진으로나마 전해지는 공기가 가히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드 넓은 습지진 강가에 여유롭게 목을 축이는 코끼도 보이고,
은은한 갈색빛의 갈대가 잠든 감성을 깨우는 느낌이다.

언젠가, 나이가 들게되면 무엇을 하고 살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요즘의 트렌드인 귀농의 생활을 생각해보았다.
한적한 서울근교의 도시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소소한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생각이 드는 동시에 머리속에선..아. 일주일이면 재미없어지겠구나. 라고 스쳐간 생각.)
ㅋㅋ

나는 도심에서의 활화한 생활을 꿈꾸지는 않는다.
좀 더 경제적으로 어려울 지언정
평화롭고, 더 자유롭게 사는것이 더 멋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진것이 많을 수록 더 버릴수 없게되고,
가진것이 없을 수록 더 많이 베풀수 있듯이

이런 초 자연의 습지에서
해맑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소소한 일상을 그려보고싶다.




2012. 3.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후.

ⓒ to be mayb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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