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마른 나뭇가지에 생글생글 피어오르려는 꽃망울이 기특하다.
때를 알고 모습을 드려내려는 마음가짐이 참 옳다.
일년에 한번.
그 기특한 마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어주어
아주잠깐 아주 멋진 꽃잎을 흩날린다.
그래서 숙명을 순명으로 받아들이고, 일년에 한번 그 때를 기다린다.
욕심을 부려보아도 일년에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기회이고
투정을 부려보고 싶어도 그 누구에게 부릴수도 없다.
내 몸에 붙어있던 꽃망울이 있었다.
일년에 한번 피고지는 꽃망울도 아니고 계속 내 몸에 붙어있는 꽃망울이였다.
욕심도 없이, 투정도 없이 그냥 아무조건없이 너무 예쁘게 피어주고 있는데도
고맙다,
예쁘다,
사랑한다
하고 아껴주지 않았다.
그렇게 홀로 피어있는 내내 얼마나
외롭고, 지쳤을지 돌아보게 된다.
진심이 담긴
"보고싶다"
이 한마디로 모든감정을 표현했다.
그 모든 나의 감정을 언제쯤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수 있을지
그런날이 올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 말해주었다.
그
"보고싶다" 는 한마디로.
나와 절대 헤어질 수 없는 나의 연인이여, 나의 꽃망울이여
나는 오늘도
너를 닦는다.
" 보고싶다"
2011. 11. 두번의 코코아데이트. 이제는 없어진 코코아집이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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