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깊숙한 곳 그곳 부터

너를 매일 닦는다.

 

 

 

매마른 나뭇가지에 생글생글 피어오르려는 꽃망울이 기특하다.

때를 알고 모습을 드려내려는 마음가짐이 참 옳다.

일년에 한번.

그 기특한 마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어주어

아주잠깐 아주 멋진 꽃잎을 흩날린다.

 

그래서 숙명을 순명으로 받아들이고, 일년에 한번 그 때를 기다린다.

 

욕심을 부려보아도 일년에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기회이고

투정을 부려보고 싶어도 그 누구에게 부릴수도 없다.

 

 

내 몸에 붙어있던 꽃망울이 있었다.

일년에 한번 피고지는 꽃망울도 아니고 계속 내 몸에 붙어있는 꽃망울이였다.

욕심도 없이, 투정도 없이 그냥 아무조건없이 너무 예쁘게 피어주고 있는데도

고맙다,

예쁘다,

사랑한다

하고 아껴주지 않았다.

그렇게 홀로 피어있는 내내 얼마나

외롭고, 지쳤을지 돌아보게 된다.

 

진심이 담긴

"보고싶다"

이 한마디로 모든감정을 표현했다.

 

그 모든 나의 감정을 언제쯤 이해하고 받아들여줄 수 있을지

그런날이 올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 말해주었다.

"보고싶다" 는 한마디로.

 

 

나와 절대 헤어질 수 없는 나의 연인이여, 나의 꽃망울이여

나는 오늘도

너를 닦는다.

 

 

" 보고싶다"

 

 

 

2011. 11. 두번의 코코아데이트. 이제는 없어진 코코아집이 야속하다.

 iPhone 4

ⓒ to be maybe 2012

 

 

 

 

'깊숙한 곳 그곳 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you  (0) 2012.05.18
불쌍한 너와 나  (0) 2012.05.04
그까짓거, 봄  (0) 2012.03.21
저 멀리,  (0) 2012.03.01
밤 열한시  (0) 2012.03.01